발달장애 아동에게 조기치료는 평생의 삶의 질과 자립 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생후 초기나 학령 전 단계에서의 개입은 언어·사회성·인지·운동 발달을 촉진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이를 국가 정책 차원에서 제도화해 아동과 가족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영국, 일본의 발달장애 아동 조기치료 프로그램을 비교해 살펴보겠습니다.
1. 미국 – IDEA Part C와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
미국은 장애인교육법(IDEA)에 근거해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개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Part C는 0세부터 3세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각 주정부는 ‘Early Intervention Program’을 운영합니다. 서비스 항목에는 언어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 행동치료, 가족 상담이 포함되며, 가정이나 지역사회 기반 센터에서 개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미국의 강점은 가족 중심 접근입니다. 아동별로 개별화 가족서비스계획(IFSP)을 수립해 부모가 치료 목표와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저소득 가정은 연방 보조금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성과적으로 미국은 조기치료를 받은 아동의 언어·사회성 발달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별 예산과 자원 격차가 커서 서비스 접근성에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점은 개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2. 영국 – NHS와 통합적 조기개입 시스템
영국은 NHS(국가보건서비스)와 교육부가 협력해 발달장애 아동의 조기개입을 제공합니다. Portage Program이라는 방문교육 모델은 발달지연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놀이 중심 교육과 부모 훈련을 실시합니다. 또한 Sure Start Children’s Centre는 의료, 교육, 복지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역 거점으로, 조기치료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합니다.
영국의 특징은 통합 서비스와 예방적 접근입니다. 조기치료가 단순히 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아동 발달 선별검사, 부모 교육, 정신건강 상담까지 연계됩니다. 또한 장애 아동이 일반 유아원·학교와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성과 면에서 영국은 발달장애 아동의 초기 발달 지원 효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부모의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는 성과도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예산 축소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서비스 제공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3. 일본 – 발달장애지원센터와 생활 밀착형 치료
일본은 발달장애자지원법과 아동복지법을 기반으로 발달장애 아동의 조기치료를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설치된 발달장애지원센터는 언어치료, 작업치료, 행동치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며, 보육원·학교·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합니다. 특히 ‘치료와 교육의 연계’를 중시하여, 아동이 가정과 학교에서 일관된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일본의 특징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 보건소에서 발달 선별검사를 실시하면 바로 발달장애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가 시작되며, 부모 교육 프로그램과 가족 상담도 병행됩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는 ‘방과후 데이서비스’를 통해 학령기 아동의 발달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갑니다. 성과적으로 일본은 조기치료 아동의 사회성 발달과 학교 적응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 간 자원 격차와 전문 인력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미국은 IDEA Part C를 통한 가족 중심 조기개입, 영국은 NHS와 통합서비스, 일본은 발달장애지원센터와 생활 밀착형 치료를 통해 발달장애 아동의 조기치료를 체계화했습니다. 한국은 이들 사례를 벤치마킹해 가정과 지역사회 중심의 조기개입 체계를 강화하고, 부모 교육과 통합서비스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